2024.12.10
SK이노베이션의 정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가 세계 최대 아스팔트 시장인 중국에서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SK에너지는 11월 29일, 중국 항저우에서 아스팔트 전문 수입유통업체인 절강보영과 합자법인 ‘절강보영SK물자집단유한공사(이하 ‘보영-SK’)’를 설립해 현지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등 SK에너지 관계자, 절강보영 뚜지엔민(杜健民) 동사장, 쭈지아하오(朱家浩) 총경리, 중국 아스팔트 고객 및 중국 절강성 정부 인사 등 총 2백여 명이 참석했다.
▲ (우측) ‘보영-SK’ 현판식에 참석한 뚜지엔민(杜健民) 절강보영 동사장(왼쪽)과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너지는 4억 5천만 RMB(한화 약 7백 6십억 원)를 투자해 합작회사 보영-SK의 지분 49%를 확보하고 공동으로 경영하게 된다. 이번 JV(Joint Venture)는 SK에너지와 절강보영 두 회사가 지난 1996년부터 지금까지 23년간의 거래를 통해 쌓아온 신뢰가 밑거름이 됐다.
SK에너지는 그동안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석유제품 판매 시장을 넓혀 나가겠다는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왔다.
이 같은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 7월에는 관계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미얀마 석유유통그룹 BOC의 지분 35%를 인수하며 동남아 석유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투자로 SK에너지는 세계 최대 시장이자 성장 시장인 중국에서 아스팔트 사업의 성장 동력을 크게 키울 수 있게 됐다. SK 울산Complex에서 생산된 아스팔트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성장 시장인 중국에서 제품 소싱(Sourcing), 저장, 개질아스팔트(PMA) 가공, 물류 및 판매에 이르는 전체 아스팔트 사업의 밸류 체인(Value Chain)을 아우르는 사업을 영위하게 된 것이다.
▲ ‘보영-SK’ 현판식에 참석한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 세계 1억 톤 규모의 아스팔트 시장에서 약 3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세계 최대 아스팔트 수요국으로, 향후 매년 3%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SK에너지는 보영-SK를 통해 2018년 기준 연간 1백만 톤 수준인 중국 시장 아스팔트 공급량을 2023년까지 2백만 톤, 2029년에는 3백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SK에너지는 중국 최대 국영 석유화학 회사인 시노펙(Sinopec), CNPC와 함께 중국 빅(Big) 3 아스팔트 마케팅 전문 회사로 성장하고, 중국 증시에 상장해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