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인증’ SK에너지, 준법경영∙부패관리 역량 동시 인정받아
2024.11.21
SK이노베이션의 정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가 세계 최대 아스팔트 시장인 중국에서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SK에너지는 11월 29일, 중국 항저우에서 아스팔트 전문 수입유통업체인 절강보영과 합자법인 ‘절강보영SK물자집단유한공사(이하 ‘보영-SK’)’를 설립해 현지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등 SK에너지 관계자, 절강보영 뚜지엔민(杜健民) 동사장, 쭈지아하오(朱家浩) 총경리, 중국 아스팔트 고객 및 중국 절강성 정부 인사 등 총 2백여 명이 참석했다.
▲ (우측) ‘보영-SK’ 현판식에 참석한 뚜지엔민(杜健民) 절강보영 동사장(왼쪽)과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너지는 4억 5천만 RMB(한화 약 7백 6십억 원)를 투자해 합작회사 보영-SK의 지분 49%를 확보하고 공동으로 경영하게 된다. 이번 JV(Joint Venture)는 SK에너지와 절강보영 두 회사가 지난 1996년부터 지금까지 23년간의 거래를 통해 쌓아온 신뢰가 밑거름이 됐다.
SK에너지는 그동안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석유제품 판매 시장을 넓혀 나가겠다는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왔다.
이 같은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 7월에는 관계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미얀마 석유유통그룹 BOC의 지분 35%를 인수하며 동남아 석유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투자로 SK에너지는 세계 최대 시장이자 성장 시장인 중국에서 아스팔트 사업의 성장 동력을 크게 키울 수 있게 됐다. SK 울산Complex에서 생산된 아스팔트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성장 시장인 중국에서 제품 소싱(Sourcing), 저장, 개질아스팔트(PMA) 가공, 물류 및 판매에 이르는 전체 아스팔트 사업의 밸류 체인(Value Chain)을 아우르는 사업을 영위하게 된 것이다.
▲ ‘보영-SK’ 현판식에 참석한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 세계 1억 톤 규모의 아스팔트 시장에서 약 3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세계 최대 아스팔트 수요국으로, 향후 매년 3%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SK에너지는 보영-SK를 통해 2018년 기준 연간 1백만 톤 수준인 중국 시장 아스팔트 공급량을 2023년까지 2백만 톤, 2029년에는 3백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SK에너지는 중국 최대 국영 석유화학 회사인 시노펙(Sinopec), CNPC와 함께 중국 빅(Big) 3 아스팔트 마케팅 전문 회사로 성장하고, 중국 증시에 상장해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