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대한민국 산업계 심장 역할로 경제발전 이끌어
2024.11.25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9*에서 가장 이슈가 되었던 것은 삼성전자, 화웨이, 샤오미, ZTE 등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이었다. 폴더블폰의 핵심 기술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휘어지거나 접어지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면서 글로벌 가전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MWC(Mobile World Congress)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통신 업계 최대 행사로, CES, IFA와 함께 세계 3대 IT·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 MWC2019에서 폴더블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관람객들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위의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등 오랜 기간 쌓아온 소재 개발 역량을 토대로, 소재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FCW(Flexible Cover Window)를 개발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9’에서 공개했다.* FCW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유연 커버 소재 브랜드명으로, MWC 2019에서 공개된 폴더블폰 일부에 장착된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로, 2019년 4월 1일 물적 분할했다. CES2019에는 SK이노베이션의 이름으로 FCW를 출품했다.
▲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개발한 FCW제품(좌)와 CES2019의 SK 부스에 전시된 FCW 장착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모형(우)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FCW는 접히고(Foldable), 휘어지며(Flexible), 둥글게 말 수 있으면서도(Rollable) 깨지지 않는 특성을 가져 유리의 강점을 유지면서도 단점을 보완한 디스플레이용 신소재다.
▲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FCW가 적용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조.
기존의 단단한 형태의 디스플레이 대비 전체적인 두께도 얇아진 것이 특징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투명성을 가지면서도 수만 번 접었다 펴도 부러지거나 접은 자국이 남지 않아야 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특수 하드코팅(HC, Hard-coating)기술과 지문, 오염방지 등을 위한 기능성 코팅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높은 수준의 접힘성(Bending)과 강도, 내(耐)스크래치(Anti-scratch) 특성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의 FCW. 투명 PI필름 제조와 하드코팅 및 기능성 코팅까지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 FCW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FCW 구조와 주요 기능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FCW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최근 국내∙외 관련 업체들과의 협업을 시작한 결과, 세계 주요 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제품이 장착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제품이 전시되는 등 이미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SA(Strategy Analytics)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주요 시장인 글로벌 폴더블폰 예상 판매량이 2022년 5,010만대 수준으로 확대되고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노트북에서부터 TV, 자동차, VR 등으로 용도는 확대되고, 적용은 더욱 다양화될 것이라 예측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시장 확대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FCW양산을 위한 생산 공장을 대전 기술혁신연구원에 데모 플랜트(Demo Plant) 형식으로 이번 달에 완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충북 증평 LiBS 공장 내에 약 400억원을 투자해 FCW 양산공장도 건설 하고 있다. 향후 급격한 시장 확대를 감안해 2공장 증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FCW 생산과정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은 “이미 확보한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기의 시장 확대에 대응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면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로의 분사 이후 FCW 사업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은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MWC2019에 참가해 폴더블폰 전시를 보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