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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확장 전초 기지, 美 조지아 州는 어떤 곳일까
2019.01.04 | SKinno News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 州 잭슨 카운티 커머스 市(Commerce, Jackson County, GA-US)에 연간 9.8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총 16억 달러(1조 9천억 원) 가량이 투자되며 이는 조지아 주 역대 외자 유치 규모 중 사상 최대다.

 


커머스 시에 건설될 이 공장의 부지는 약 34만 평(283acre)으로, SK이노베이션의 Battery 헝가리 공장 대비 2.6배, 서산 공장 대비 4.3배에 해당하는 크기다. 이 공장은 2019년 초에 착공을 시작해 2020년 3분기 완공, 2022년부터 양산 공급을 목표로 한다.

 


| ‘미국판 일자리 기적’을 이끌고 있는 ‘이스턴 선벨트’


조지아 주는 미국 남동부의 테네시, 앨라배마, 사우스캐롤라이나 州와 함께 이른바 이스턴 선벨트(Eastern Sunbelt)로 불리며, 미국 내 최저 실업률을 기록하는 ‘일자리 친화’ 지역으로 꼽힌다. 글로벌 기업에 대한 주 정부의 인센티브와 사회 전반적인 親기업 문화 등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한몫을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폭스바겐, 토요타, 닛산, 현대차, 기아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공장이 이스턴 선벨트에 위치한 이유다.

 


이스턴 선벨트 지역을 주목하고 있는 회사는 전통 제조 기업만이 아니다. 기존에는 월스트리트, 실리콘밸리 등에 입주했던 최첨단·금융·IT기업들도 이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구글은 테네시 주에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짓고 있고, 페이스북 역시 앨라배마 주에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7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미국 생산기지가 될 조지아 州 잭슨카운티 커머스시 공장 부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배경이 되었던 조지아 주(이미지 출처 : 수도영화사)

 


|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확장 전초 기지, 조지아 州


조지아 주의 주도(州都) 애틀랜타 지역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밀집해 있고, 美 남동부 지역의 중심지에 위치해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한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은 약 580만 명의 인구가 상주하며, 유수의 학교들도 밀집해 있어 우수 인력을 채용하기에 유리하다.


뿐만 아니라 조지아 주는 Nathan Deal 주지사의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과 지원으로 6년 연속 미국에서 “기업하기 좋은 주”(No1. State to do business)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달 중순 공식 취임할 신임 주지사인 Brian Kemp도 경제 관련 주요 정책으로 조지아 주 내 사업 유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Put Georgia First”를 구호로 표방하며, 강한 親기업 성향을 내비쳤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부지로 조지아 주를 선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美 상무부 장관 윌버 로스(Wilbur Ross)는 이번 SK이노베이션의 투자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로스 장관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진출한 점이 무척 기쁘다”며, “미국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지아 주는 미국 내 한국 이민자 3위 지역이자, SK와도 인연이 깊은 곳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 투자 발표 20년 전인 1998년, 조지아 주에 한국기업으로서 최초로 진출한 회사가 SKC였다. 올해 첫 삽을 뜨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은 미국에서 최대 규모의 전기차 중대형 배터리 생산 규모를 자랑할 예정이다.


이번 조지아 주 공장 건설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배터리 생산 거점을 확보해 한국, 중국, 유럽, 미국에 이르는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딥체인지 2.0에 기반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수주 증대를 적극 추진해 왔다”며, “글로벌 자동차 최대 격전지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둬 제2의 반도체로 평가받는 배터리사업에서 글로벌 탑 플레이어(Top Player)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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