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결식 아동 도시락 지원 7년째 이어져
2024.12.20
“위대한 디자인은 인간의 삶과 환경 사이에 다양한 의미를 가진 관계다.”
– 산업디자이너, 나오토 후쿠사와(Naoto Fukusawa)-
예술을 의미하는 ‘아트(art)’와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는 ‘테크네(techne)’라는 공통된 그리스 어원을 갖고 있다. 테크네는 ‘숙련된 기술’을 뜻하는 단어로, 과거 기술과 예술을 통칭했다. 가장 숙련된 기술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형태를 우리는 예술이라고 일컫는다. 예술과 기술은 결코 완벽히 구분되는 개념이 아니며, 우리 사회에서 디자인은 이제 더 이상 시각적 심미성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 일상에는 너무도 당연히 여긴 나머지 미처 의식하지 못한 디자인 요소들이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책상 모서리는 사람들이 오가며 부딪히거나 긁히지 않도록 둥글게 깎여 있고, 입술에 닿는 컵은 주로 담기는 음료가 무엇이냐에 따라 그 모양새와 두께가 전부 다르다.
이렇게 일상생활 속 사소한 것들 외에도, 물리적 불편함을 제거하고 해결하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부터 사람들의 브랜드 경험을 개선하는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UI(User Interface,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까지. 이제 디자인이란 단순히 멀찍이 떨어져 관람하는 ‘작품’의 영역이라기보단 우리 삶을 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나가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SK이노베이션의 ‘넷제로(Net Zero)’ 비전을 디자인 작품으로 만나다!
[이하 ‘밀어서 보기’로 더 많은 현장 사진 확인 가능]
▲ ‘행복그린디자인전’에 전시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넷제로’ 비전이 담긴 다양한 디자인 작품
‘그린 에너지·소재 기업(Green Energy & Materials Company)’을 목표로 하며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펼쳐온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는 그 실천 의지를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SK이노베이션과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및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TED)이 공동 주최한 ‘행복Green디자인展(이하 행복그린디자인전)’이 그 주인공이다.
8월 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관 2층 전시2관에서 개막한 이번 전시는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학부생과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석/박사과정생 등 총 414명이 참여한 대형 프로젝트로, 총 263점의 작품이 소개됐다. 8월 13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에서는 참여 학생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형상화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넷제로(Net Zero)’ 비전을 디자인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작품들은 SK이노베이션과 국민대학교가 지난 3월부터 ‘그린 ESG 디자인 개발 산학협동 업무협약(MOU)’을 맺어 진행해 온 ‘행복그린디자인’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국민대학교 학생들은 본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SK이노베이션이 유·무형으로 추진 중인 그린(Green) 청사진을 이해관계자들에게 친숙하게 전달해 소통을 용이하게 하는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등의 소재를 SK이노베이션 파이낸셜 스토리인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과 연계해 디지털아트, 도예, 조형물, 캐릭터, 타이포그래피 등으로 다채롭게 표현했다.
| 행복Green디자인展의 마스코트, 대형 풍선·굿즈로 재탄생한 ‘행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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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그린디자인전’에 전시된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캐릭터 행코(행복한 코끼리)를 활용한 대형 풍선과 다양한 작품들
또한, 이번 전시에선 국민대 조형대학 AI디자인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행코 슈퍼사인’ 팀이 대형 풍선으로 재탄생시킨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캐릭터 ‘행코(행복한 코끼리)*’를 만날 수 있다. 거대한 크기의 ‘행코’ 슈퍼사인은 단연 이번 전시의 포토스팟이다. ‘행코 슈퍼사인’ 팀은 ‘행코’가 탄소와 지구를 상징하는 돔 조형물을 안고 있는 모습을 대형 풍선으로 제작해 ‘행코와 같이 지구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창조해 나가자’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행코(행복코끼리) : 1983년 한국 프로축구 창설 멤버였던 유공 코끼리축구단(제주유나이티드FC의 전신)의 상징 ‘유공 코끼리’를 친환경 주제에 맞춰 재해석한 캐릭터
사진을 찍기 위해 대형 조형물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번 ‘행복그린디자인전’에서는 행코 슈퍼사인 포토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포토존에서 촬영한 인증샷을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SK이노베이션 #행복그린디자인전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추첨을 통해 업사이클링 파우치 또는 기프티콘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이번 전시의 또 하나의 매력은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물만 공개한 게 아닌 학생들의 작업 과정을 상세히 선보였다는 점이다. 작품 제작을 위해 사용된 원재료와 가공 도구 전시부터 시작해, 제작 현장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는 등 관람객들이 하나의 작품 안에 담긴 과정과 의미를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 탄소감축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작품은 폐자재를 활용하거나 최소한의 자원으로 만들어져 전시 후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 푸른 지구를 만들기 위한 발걸음, 그 막이 오르다
개막식은 국민대학교 장중식 조형대학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뒤이어 SK이노베이션 우상훈 ESG추진담당과 국민대 정승렬 신임 총장이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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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그린디자인전’ 개막식 당일, 현장에서 심사를 진행 중인 국민대학교 교수진
작품 심사는 ‘SK이노베이션 행복그린’ 부문과 ‘행코’ 부문으로 나뉘어 이뤄지며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 및 외부 이해관계자, 지도교수진의 심사와 관람객의 평가를 거친다. 이를 위해 개막 첫날, 국민대학교 교수진의 심사가 현장에서 진행됐다. 그동안 준비한 작품을 심사위원들에게 선보인 학생들은 긴장 가득한 모습으로 차례를 기다렸다. 학생들의 작업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교수진은 날카롭고 예리한 평가를 내리는 한편, 제자들의 발전을 위한 애정 어린 조언을 아낌없이 보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국민대 최경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 학생들이 아주 즐겁고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는데, 결과물을 보니 인간과 환경의 조화로운 삶을 위한 ‘디자인’의 역할에 많은 고민을 한 것이 눈에 선하다”며 “국민대 디자인계열 전체가 기업이 지향하는 이상과 콘셉트를 표현하고자 협업하는 일은 처음이다. 기업과 교육기관이 연합해 디자인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 ‘행복그린디자인전’에서 작품을 심사 중인 특별 심사위원
특별 심사위원으로는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 및 리더 직급과 구성원 사이의 소통을 주도하는 iCON(innovation Communication ON, 아이콘), 외부 이해관계자가 함께해 색다른 관점으로 작품을 평가했다. 또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을 비롯해 ‘행복그린디자인전’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주인공, ‘행코’의 캐릭터 개발에 참여한 SK이노베이션 Value Creation Center 실무진이 초빙됐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 행복경영담당, ESG추진담당 실무진도 참석해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는 구성원 관점에서 작품 평가에 진지하게 임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 대표로 참여한 이들 특별 심사위원은 국민대학교 학생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기업의 ‘넷제로’ 비전 실현을 위해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시를 참관한 SK이노베이션 및 국민대학교 관계자들은 사전 전문가 심사를 통과한 67점의 후보작들 중에서 최종 선정되는 20개 외 SK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작품들도 기술이전 가능하도록 상호협의했다.
전시에 참여한 국민대 공업디자인과 2학년 김도연 학생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진정성 있게 추구하는 미래 사회는 ‘사람 중심’일 것이라 생각하며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 ‘ESG’를 주제로 작업하는 것이 흔치 않은데, 다른 때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할 기회가 됐고 그로 인해 더 풍부한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라며 “아쉬운 점도 분명 있지만 이번 활동이 더 큰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출품작들은 심사 및 평가를 거쳐 금/은/동상을 포함한 최종 20개 작품을 우수작으로 선정하며, 오는 8월 29일 SK이노베이션 본사가 위치한 SK서린빌딩(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시상식이 개최된다.
| 지속가능한 미래, 지속가능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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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그린디자인전’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전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한편 전시장을 둘러보다 보면, 관람객들 손에 하나씩 들려있는 작은 달걀 형태의 도자기가 눈에 띈다. 이는 학생들이 제작한 RE100(도자기 달걀)으로, SK이노베이션이 만들어갈 미래의 푸른 지구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생명체의 이름을 관람객들이 직접 지어주고 입양해갈 수 있는 참여형 작품이다.
이처럼 이번 전시에선 일상에서 자연스레 환경 문제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만든 작품들이 대다수였다. 한 관람객은 “작품 주제들이 굉장히 다양한데, 폐자재를 재활용해 식기나 키링 등을 만든 것이 특히 재미있고 인상깊었다”며 “ESG를 향한 SK이노베이션의 노력과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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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0일, ‘행복그린디자인전’ 현장을 방문해 전시 작품을 둘러보는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및 경영진, 학교법인 국민학원 김지용 이사장
8월 10일에는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SK에너지 P&M(Platform & Marketing) CIC(Company In Company) 오종훈 대표를 비롯한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과 학교법인 국민학원 김지용 이사장, 정승렬 국민대학교 신임 총장 등이 전시장을 직접 찾아 작품을 살펴보며 학생 작가들을 격려했다.
전시장을 둘러본 김 부회장은 학생들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공감하는 한편, 직접 체험이 가능한 작품을 보며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또 디자인계열 각 학과의 특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작업 과정에 대해 학생들에게 질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준 부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학생 작가들이 보여준 창의성도 돋보였지만, SK이노베이션이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하게 고안한 점이 인상 깊었다”며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만큼 SK이노베이션 역시 진정성 있는 ESG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비단 친환경 실천의지를 디자인 작품으로 표현한 것뿐만 아니라, 그 디자인을 지속가능하게 활용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전시 작품을 여러 관점에서 검토하고, 다각도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행복그린디자인전’의 ‘그린’은 SK이노베이션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단어인 동시에, 우리말로 ‘그림을 그리다’ 혹은 ‘간절히 바라다’라는 의미를 가진 ‘그리다’로 해석할 수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의 탄소감축, ESG 경영을 통해 이뤄낼 미래의 푸른 지구. 그 누구보다도 밝은 미래를 간절히 바라고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이번 전시를 함께 만들어냈다.
‘행복그린디자인전’은 오는 8월 13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리가 만들어 갈 미래 지구의 이야기, SK이노베이션과 국민대학교가 형상화한 디자인 작품들과 함께 꿈꿔보는 것은 어떨까.
■ 주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관 2층 전시2관(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281)
■ 일정: 2023년 8월 8일~8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