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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 끝판왕 포드 ‘F-150 라이트닝’ 돌풍에 SK온 ‘상승기류’
2022.07.05 | SKinno News

▲ SK온의 NCM9 배터리가 탑재된 포드의 첫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 출처 : 포드 공식 홈페이지(https://www.ford.com/)

 

‘미국 국민차’로 불리는 포드 F-150 픽업트럭의 첫 전기차가 대박 조짐을 보이면서, 업계에선 신차 주문 폭주에 비례해 SK온의 배터리 공급량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드는 4월 26일(현지 시간), F-150의 전기차 모델인 ‘F-150 라이트닝(Lightning)’ 공식 출시 행사를 가진데 이어,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차량을 인도하고 있다.

 

배송료가 비싸 마트에서 생필품을 구매하는 게 일반적인 미국에서 픽업트럭은 대부분의 가정이 기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필수 차량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 1~3위를 모두 픽업트럭이 차지했다. F-150은 이런 미국 픽업트럭 시장을 대표하는 차량이다. 1977년 처음 출시된 이래 베스트 셀링 트럭 자리를 놓친 적이 없으며, 1981년부터는 매년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도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 같은 인기를 증명하듯 F-150 라이트닝은 사전예약 물량이 20만 대에 달한다. 이마저도 포드가 생산계획을 감안해 사전 주문을 추가로 받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사전 주문 물량으로만 이미 2023년 생산량까지 모두 매진됐기 때문이다. 포드는 생산 계획도 기존 연간 8만 대에서 15만 대로 2배 늘리기로 했다.

 

▲ 포드의 첫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된 SK온의 NCM9 배터리팩 – 출처 : 포드 공식 홈페이지(https://www.ford.com/)

 

업계에선 F-150 라이트닝 대박으로, SK온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평가한다. SK온은 올해 1월 상업 가동을 시작한 미국 조지아 1공장에서 포드 공급용 NCM9 배터리를 생산 중이다.

 

NCM9은 SK온이 지금껏 양산한 배터리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NCM9은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광물인 니켈, 코발트, 망간 중 니켈 비중이 약 90%라는 의미다.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반면 고도의 안전 관련 기술이 있어야 제작 가능하다.

 

SK온의 NCM9 배터리는 이러한 높은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2021년 11월, ‘CES 2022’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한 바 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는 전시에 앞서 출품작을 사전에 평가해 기술, 디자인 등이 우수한 제품 및 서비스 등에 혁신상을 수여한다. NCM9 배터리는 ‘차량 엔터테인먼트 및 안전(In Vehicle Entertainment & Safety)’ 분야와 ‘내장기술(Embedded Technologies)’ 분야에서 동시에 혁신상에 선정되며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했다.

 

▲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시간으로 2022년 1월 5일부터 7일까지 개최된 CES 2022에 SK그룹이 참가했다. CES 2022 SK전시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Green Forest Pavilion)’의 1구역 그린 애비뉴(Green Avenue) – 청정(Clean) 섹션을 통해 소개된 SK온의 NCM9 배터리를 관람객들이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F-150 라이트닝을 택하는 배경에는 차량 자체에 대한 인기와,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우수함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화재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SK온 배터리의 안정성, 한번 충전에 거대한 트럭을 482km(EPA* 기준)나 주행할 수 있는 효율성이 소비자 선택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 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 미국 환경보호청

 

이에 업계에선 F-150 라이트닝의 흥행 대박이 그렇지 않아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SK온에게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온 배터리는 올해 1~5월 기준 10.8GWh(기가와트시) 규모가 판매됐다. 지난해 동기인 4.7GWh보다 약 2.3배(131%) 증가했다. 이처럼 SK온은 한국 배터리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세 자릿수 넘는 고성장세를 보였다.

 

판매량 급증은 시장점유율 증가로 이어졌다. SK온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올해 1~5월 기준 6.8% 점유율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5.2%보다 1.6%p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것도 한국 배터리 기업 중 SK온이 유일하다.

 

SK온이 이런 성장세를 이루는 데에는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니로 등의 판매 호조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 관계자는 “F-150 라이트닝에 공급할 배터리를 쉴 새 없이 만들어내는 중”이라며, “미국을 대표하는 베스트 셀링카인 만큼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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