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인증’ SK에너지, 준법경영∙부패관리 역량 동시 인정받아
2024.11.21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SK 박미주유소에 개소한 1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에 에너지를 동시 공급할 수 있는 곳이 있다? SK에너지가 국내 최초로 SK박미주유소에 설치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이 주유소를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 변신시키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해결은 물론 탄소중립 실현에 나섰다.
SK에너지는 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추진한 분사 에너지 활성화 전략 과제로 국내 1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SK박미주유소에 개소했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주유소에 설치한 태양광, 연료전지 등 분산 전원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전기차 충전에 사용하는 주유소 기반 혁신 사업 모델이다.
* SK에너지는 2021년 5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주유소 연료전지’에 대한 실증특례 승인을 받았다. 이후 11월에 착공, 2022년 2월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SK박미주유소에 첫 번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설치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규제샌드박스 제도 운영/정책적 지원) ▲소방청(관련 법령 정비/안전관리) ▲서울시(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전환 관련 인허가) 등 관련 정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SK에너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민∙관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서울시 금천구에 SK박미주유소의 주요 시설
SK박미주유소에 설치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태양광(20.6kW)와 연료전지(300kW) 발전 설비를 통해 자체적으로 친환경 전기를 생산한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 반응을 시켜 전기를 생성하는 에너지 동력원이다. 반응 물질인 수소와 산소를 외부로부터 공급받기 때문에 배터리와 달리 충전이 필요 없다. 연료전지는 연료의 연소반응이 없는 전기화학 반응으로 에너지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기존의 내연기관과 달리 유독 공해물질이 적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SK에너지는 친환경 전기 생산을 위해 SK박미주유소 건물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주유소의 부지와 구조를 고려해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했기 때문에 공간 효율성도 높다. SK박미주유소에 설치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1호는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의 집약적인 공간에서도 2500MWh에 달하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가 약 4만 3,000회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는 SK에너지가 생산된 전기를 한전에 판매하는 형태이나, 관련 법령 정비 후 생산된 전기를 초급속/급속 전기차 충전기 2기(350/100kW)에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전기차 운전자들은 친환경 발전 설비로 만든 ‘친환경 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하게 된다.
※ 현재 전기사업법상 발전사업자가 전기판매업을 겸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음
▲ SK 박미주유소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에 설치된 연료전지 시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주유소 내 연료 전지 등의 설치를 금하는 현행법으로 인해 계획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SK에너지가 산업부 및 소방청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주유소 내 연료전지 설치에 대한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적용에 합의하고, 위험성 평가 및 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여 성공적으로 개소할 수 있었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향후 관련 법 개정의 지표가 되는 ‘친환경 에너지 거점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 SK 박미주유소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이 전국 주유소로 확산될 경우, 분산발전 활성화를 통해 송배전 손실은 낮추고 도시의 전력 자급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및 전기차 증가에 따른 전기 수요 급증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추가 부지 확보 없이 도심 내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SK 박미주유소에 개소한 1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의 전기차 충전시설
주유소는 에너지 수요가 집중되는 도심에 위치해 있어, 미래 전기차·수소차 충전 인프라 설치에 가장 적합한 장소다. 또한 차량 충전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까지 가능한 복합 스테이션으로 진화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탄소중립 실현을 가장 빠르게 이끌 수 있는 에너지 전환 모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