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단어로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뿌듯함 느껴"
2024.12.11
■ 미국 시장에서 팔리는 전기차에 공급할 배터리 생산…, ‘미 전기차 산업 발전에 기여’ 조지아 주 뿐 아니라 미 정부에서도 높게 평가 받고 있어
■ ‘22년 가동하는 미국 첫 공장 가동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 강력한 위상 구축
– 연내 제2공장 추가 투자도 검토 시작…, 최 회장 밝힌 50억불 투자 가시화
■ 첫 전진기지로 시너지 기대되는 조지아 선택…, ‘제조업 활기 기대감’에 양측 관계 공고히
■ 첨단 배터리기술 앞세워 ‘글로벌 선두업체’ 목표, BaaS 중심 ‘새로운 고객가치’ 제공
● SK이노베이션, 글로벌 배터리 업체로 도약의 전초기지 ‘美 조지아 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 말, 美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Commerce, Jackson County, GA-US)에 9.8GWh/년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지난 해 3월 기공식 이후, 커머스 시 일대 약 340,000평의 부지에 건설 중인 이 공장은 2021년 하반기 기계적 완공을 마치고 2022년 초 양산 공급에 들어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美 조지아 배터리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2년, 올해 상업 생산에 들어가는 중국, 헝가리 공장과 함께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도 현재 19.7GWh(순수 전기차 40만대분)에서 60GWh(순수 전기차 120만대분)까지 확대돼 명실상부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된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미국 현지에 건설중인 SK이노베이션 조지아 배터리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로 거듭나는 전초 기지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을 감안해 단계별로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1차 투자에 버금가는 수준의 연내 추가 투자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팔리게 될 전기자동차를 추가 수주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밝힌 50억불 투자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11월 ‘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사업이 잘되면 50억달러까지 투자 확대하고 6천명 채용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 최첨단 배터리 기술 집약…, ’3세대 전기차’ 시대 연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최첨단 배터리 기술을 접목해 본격적인 ‘3세대 전기차’ 시대를 열 계획이다. 3세대 전기차는 한 번 충전만으로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어 내연기관차량과 대등한 주행거리를 갖춘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하는 장거리 주행에도 중간에 충전을 할 필요가 없는 수준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보급을 이끌 게임체인저로 각광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중순부터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2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기술력은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thium-ion Battery Separator, LiBS)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해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분리막을 자체 생산을 하고 있다. 분리막 등 소재 전문 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통해 배터리 사업과의 협업을 더욱 고도화 시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셀 생산 방식에서도 차별화된 방식을 도입했다. 접착 공정을 없애면서 생산 단계가 줄어 성능 및 마진에서 다른 업체 대비 기술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배터리 및 배터리를 적층한 ESS 화재 원인으로 단 한번도 지목된 적이 없다는 차원에서 안전성도 보장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전극을 낱장으로 재단 후 분리막과 번갈아가면서 쌓는 방식(Zigzag Stacking)으로 셀을 생산함
SK이노베이션은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단일 규모 최대 공장을 성공적으로 가동시킴으로써 국내 서산, 중국, 헝가리, 미국까지 글로벌 생산 설비를 구축, 2025년까지 10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시장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동시에 미국 중심의 모빌리티 시장에서 배터리 생산에서 폐기에 이르는 전 기간을 사업 플랫폼化 하는 BaaS(Battery as a Service) 모델을 개발을 통해 배터리 생산에서부터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 韓-美, SK-조지아주 협력의 상징으로 각광받는 ‘美 조지아 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 결정에 앞서 최종 부지 선정에 6개월 이상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시장 확대 가능성 및 향후 영업 활동을 위한 기업 친화적 환경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조지아주를 미국 첫 전진기지로 낙점했다.
특히 조지아주가 보여준 적극적인 투자유치 계획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조지아주는 뛰어난 세제혜택과 더불어 전세계 배터리 업체들이 투자 시 우려하는 고용 문제에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같은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안하는 등 각종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그와 동시에 전문인력 부족이라는 문제를 겪고 있다. 조지아주는 지역 인재를 뽑아 배터리 산업에 특화된 직업 훈련을 제공하는 퀵스타트(Quick Start) 프로그램을 SK이노베이션 조지아 배터리 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제공하기로 했다.
조지아주 입장에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 유치는 ‘역대 최대’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순수 해외 자본 기준으로 총 1.9조원에 달하는 투자는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일자리도 2천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추가 투자가 현실화될 경우, 후방 효과까지 고려하면 실제 조지아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수십년간 수십 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유일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보유함으로써, 인근에 위치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에게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하게 된다. 2022년부터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인근 테네시(Tennessee)州 채터누가 (Chattanooga) 소재의 한 전기차 회사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렇듯 SKBA(SK Battery America, Inc.)는 SK이노베이션과 조지아주 간 투자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성공적인 투자 협력 모델의 도약에 나섰다. SKBA는 지난 해 6월 트럼프 美 대통령 방한 시 美 국무부가 발표한 ‘미국 투자 우수기업’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3월 기공식에 참석한 윌버 로스 美 상무장관은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으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SK이노베이션의 투자는 조지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일자리 창출 계획”이라며 “오늘은 열심히 사는 조지아 주민들에게 정말 신나는 날” 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투자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첨부 자료]
1. SK이노베이션 해외 생산기지 투자 현황
2. 美 조지아주 관련 사항
3. 미국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
첨부 1. SK이노베이션 해외 생산기지 투자 현황
위치 | 생산규모(단위: GWh) | 양산 시점 | 투자 금액 |
헝가리 코마롬 (제1공장) | 7.5 | 2020년 상반기 | 약 8.4천억원 |
중국 창저우 | 7.5 | 2020년 상반기 | 약 8.2천억원 |
미국 조지아 | 9.8 | 2022년 | 약 1.1조원 |
헝가리 코마롬 (제2공장) | 약 9 | 2022년 | 약 9.4천억원 |
※ 미국(Phase 2), 중국 2공장 등 2025년까지 추가 투자계획은 확정 전으로 미 반영
첨부 2. 美 조지아주 관련 사항
조지아 주는 미국 건국 초기부터 ‘목화의 땅’으로 불리며 농업을 중심으로 번성해왔다. 하지만 1980년대 인건비 절감을 위해 방직공장들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로 이주하면서 조지아주 경제는 빠른 속도로 하락세에 접어 들었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포드, GM 자동차 공장이 폐쇄되면서 지역경제는 더욱 어려워졌다.
하지만 2009년 국내 완성차 업체(기아차)가 자동차 공장 투자를 결정하고, 이어 부품 업체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지역경제가 점차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조지아 주 실업률은 2010년 10.6%에서 지난 해 1/3 수준인 3.9%까지 떨어졌다.
조지아주는 테네시, 앨라배마,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남동부 공업지구를 지칭하는 이스턴 선벨트(Eastern Sunbelt) 지역에 속해 있다. 이 지역은 폴크스바겐, BMW, 다임러, 현대∙기아차가 집결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최대 생산 거점으로 평가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유일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보유함으로써, 인근에 위치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에게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하게 된다.
최근 한국은 조지아주 투자 유치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조지아주 경제개발국이 공개한 ‘한국-조지아 관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0월 기준으로 한국은 조지아의 9번째 수출국이자 5번째 수입국으로 긴밀한 교역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조지아를 다녀간 한국인은 33만900에 이르며 총 8670만달러를 지출했다.
조지아는 연간 10억3000만달러 규모의 상품을 한국에 수출한다. 민간항공기, 개스 터빈, 의료장비, 목재펄프 등이 주요 수출 품목이며 이 중 화학펄프와 카펫, 바닥용 직물 깔개, 고령토는 조지아가 미국 내 한국 수출량 1위다.
반면 조지아주 수입액은 연간 59억6000만달러로 한국으로서는 큰 폭의 무역수지 흑자를 누리고 있다. 주요 수입품은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완성차 뿐만 아니라 자동차부품, 자동차 액세서리와 지게차 등 건설 중장비 등이다.
사바나에 있는 조지아항만청(GPA)은 한국의 무역항들과 뱃길로 이어지고 있다. 사바나항은 부산항과 연결되고, 브룬스윅항을 떠난 선박은 인천, 마산, 평택, 군산항을 오간다.
한국에는 UPS와 코카콜라, 노벨리스, 델타항공, 트레블포트, 아리스그룹 등 조지아주에 본사를 둔 24개 미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또한 조지아에는 113개의 한국 기업 지사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9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지난 2006년 기아차의 웨스트포인트 진출 이후 지금까지 1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를 비롯한 조지아 주정부는 한국 기업들의 이같은 위상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2019년 2월 취임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정하고 지난 6월 방한한 바 있다.
첨부 3. 미국 전기차 시장 전망
(단위: 백만대, 출처: SNE리서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24년 배터리 가격이 1kwh 당 100 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기존 내연기관차와 가격이 같아진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전기차 공급 확대는 저탄소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미국, 중국, 유럽 정부의 중점 추진 사안이다. 즉,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미국 시장은 이중에서도 첨단(Future) e-모빌리티 기술에 기반해 세계 시장을 이끌어갈 핵심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美 서부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BaaS(Battery as a service) 등 첨단 e-모빌리티(Mobility)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이 가속화 되고 있다. 미국이 중심이 된 기술 집약적 트렌드가 향후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는 이러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0만대 수준인 미국 전기차 시장 규모는 매년 17%씩 성장해 2030년 7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가 올해 612만대에서 2025년 2,213만대로 확대될 전망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급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미국 내 첫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첨단 E-모빌리티(Mobility) 산업 혁신을 통해 세계 전기차 산업을 리딩하게 될 것으로 점쳐지는 미국 시장에서 배터리 업체로의 강력한 위상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사진] SK이노베이션의 美 조지아 배터리 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