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의 영웅들” -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의 이야기
2024.12.20
SK이노베이션의 기업PR 캠페인 ‘우리에게 혁신은 자연스럽다(Innovation is in our Nature)’편이 지난 9월 9일,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청자까지 사로잡으며 런칭 21일만에 조회수 4천만 회를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기업PR 캠페인은 SK이노베이션의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뉴트로(Newtro, New+Retro) 스타일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또한, 자연을 상징하는 여러 동물과 TV 프로그램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의 주제곡으로 유명한 BGM으로 재미(Fun) 요소를 결합했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원곡 가수이자, SK이노베이션 기업PR 캠페인의 또 다른 주인공인 김봉환 교수를 만나 광고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Q1. SK이노베이션의 기업PR 캠페인에 참여하시게 되면서 국민 송인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주제곡을 35년 만에 다시 부르셨습니다. 기분이 남다르셨을 것 같은데 녹음을 갓 마쳤을 때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A> 35년 전에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부르는 거라 긴장이 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뮤지컬을 계속해와서 그런지 실력이 녹슬지 않았더라고요. (하하) 녹음이 생각보다 쉽게 끝났고, 마치고 나오니 속이 후련했어요. 모두 다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Q2. SK이노베이션이 노래를 제안 드렸을 때 승낙하신 이유는?
A> 장수 프로그램인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의 주제곡이기도 한 이 노래는 내 대표곡 중 하나예요.
전 국민이 알고 있는 노래지만 누가 불렀는지 몰랐을 텐데,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을 때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무려 35년이나 된 노래인데 아직도 많은 분의 기억 속에 존재한다는 것이 매우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Q3. 이번 기업PR 캠페인이 조회수 4천만 회를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이번 광고에 교수님이 참여하신 지 모르고 근황을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알려주세요.
A> 현재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주인공 ‘지킬’의 약혼녀인 ‘엠마’의 아버지 ‘댄버스’ 경 역으로 활동 중입니다.
12년째 같은 배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1천 회 공연을 달성하기도 했어요. 한 캐릭터로 무대에 천 번 이상 오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루하거나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때로는 내가 ‘댄버스’가 된 것 같이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그만큼 나에게 딱 맞는 캐릭터라는 생각으로 애착을 가지며, 계속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Q4. 가수, 뮤지컬 배우, 대학교수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 오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지금까지 걸어오신 길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어요?
A> KBS 합창단 활동을 하다가 정식 가수로 데뷔하게 됐습니다. 1984년 듀엣 ‘딱따구리 앙상블’로 활동하면서 당시 ‘지난 여름날의 이야기’라는 노래가 히트를 쳤었죠. 그러다 1988년, ‘레미제라블’에서 ‘마리우스’ 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한 여름 밤의 꿈’ 외 다수의 뮤지컬 음악 감독을 했었고, 또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연기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기도 했어요. 당시 교수보다는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로서 이론이 아닌 실전을 가르치는 실기 위주의 강의를 진행했었죠. 최근에는 영화 ‘변호인’과 OCN 드라마 ‘손 the guest’에도 출연했습니다.
Q5. 뮤지컬 배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 1978년, 우리나라 뮤지컬 음악계의 거장 故 최창권 선생의 작품인 ’땅콩 껍질 속의 연가’ 앙상블로 데뷔했는데요. 그 후 본격적인 뮤지컬 배우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뮤지컬 시장이 그리 좋지 않았고, 생업을 위해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며 일한 적이 있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어려운 상황 때문에 뮤지컬을 포기하려고도 했었지만 아내가 무대를 포기하지 말라며 많은 지지를 보내 줬어요.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아내에게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가족이 제게는 가장 큰 힘이자 원동력입니다.
Q6.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외에도 추억의 주제가를 많이 부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노래들이 있을까요?
A> ‘우주소년 짱가’가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요? 만화 ‘우주소년 아톰’, ‘우주소년 위젯트’, ’80일간의 세계 일주’의 주제가도 제가 불렀고, 그 외에도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디즈니 만화 ‘곰돌이 푸’에 나오는 호랑이 ‘티거’ 목소리를 연기했어요. 그리고 ‘TV 유치원 하나, 둘, 셋’의 노래 선생님 역할도 오랫동안 했습니다.
Q7. SK이노베이션 광고를 보셨을 텐데 본인의 느낌은? 혹시 주변 분들의 반응도 있었는지요?
A> 아주 좋았어요! 환경 문제를 매우 간결하게 담아내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광고에 삽입된 내 목소리를 듣고 후배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35년 전 목소리 그대로라는 말에 기분이 짱! 좋았어요. (하하)
Q8. 마지막으로, SK이노베이션의 이번 광고에는 ‘자연스러운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교수님께 ‘자연스러운 혁신’이란?
A> 저는 ‘혁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혁신’은 사계절이 순환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것’이죠. 항상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도전하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껏 우리는 혁신하며 살아왔고 지금도 혁신 중입니다.
천 회가 넘는 무대 경험에도 불구하고 항상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인다는 김봉환 교수. 무대 위에서 계속되는 그의 도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