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인증’ SK에너지, 준법경영∙부패관리 역량 동시 인정받아
2024.11.21
-경영전쟁터, ‘알래스카’에서 ‘아프리카 초원’으로 옮기겠다-
■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기자간담회 열고 ‘딥 체인지 2대 성장전략’ 제시
① 안하던 것을 새롭게 잘하는 것 : 배터리, 화학을 차세대 먹거리로 집중 육성
② 잘하고 있는 것을 훨씬 더 잘하는 것 : 석유, 윤활유, 석유개발 등 차별적 성장
■ 견고한 수익기반 확보 및 재무구조 획기적 개선으로 새로운 성장을 위한 체력 확보
– ‘16년 사상최대 영업이익 이은 분기 1조원 돌파, 순차입금 1조원 미만으로 축소
■ 딥 체인지 1) 석유사업 중심 기존 사업 구조를 지속성장 가능한 구조로 탈바꿈
① 배터리사업은 세계적 수준 기술 및 생산능력 갖춰 2025년 세계시장 30% 달성
② 화학사업은 ‘중국 중심 성장’ 및 M&A 통한 기술확보로 세계 10위권 화학기업으로 성장
■ 딥 체인지 2) 파트너링을 통한 글로벌 확장으로 사업 체질 및 수익구조 혁신
① 석유사업은 동북아-동남아-중동 등 3東 중심 글로벌 확장 실행
② 윤활유사업, 세계시장 1위인 그룹III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 강화
③ 석유개발사업은 저유가 기조 속 자체 경쟁력 확보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
■ 딥 체인지를 통해 사업구조와 수익구조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구조적 혁신 추구
– 현재 딥 체인지도 딥 체인지해 ‘글로벌 에너지 화학 기업 +α’로 성장키로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이 딥 체인지 (Deep Change) 방향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딥 체인지 1.0으로 짧은 여름과 긴 겨울의 ‘알래스카’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춘 만큼, 이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경영전쟁터(Battle Field)를 ‘아프리카의 초원’으로 옮기는 딥 체인지 2.0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약육강식 게임의 룰이 지배하지만 경쟁력만 있으면 생존은 물론 성장에 제약이 없는 ‘아프리카 초원’으로 전장을 옮기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차세대 먹거리인 배터리·화학 중심의 딥 체인지’
SK이노베이션의 이 같은 선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시한 딥 체인지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 주는 사건으로 풀이된다. 딥 체인지는 SK그룹이 성장 정체에 빠진 그룹 및 각 사 단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최태원 회장이 도입한 경영법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장과 각 본부장들이 참여한 기자 간담회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배터리·화학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그간의 딥 체인지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과 올 1분기 조 단위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14년말 8조에 육박하던 순 차입금을 1조 미만으로 줄이는 등새로운 성장을 위한 충분한 체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의 등장, 4차 산업 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의 진보 등으로 인한 SK이노베이션 사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도 이 같은 딥 체인지를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되는 큰 요인이라고 김준 사장은 설명했다.
김준 사장은 딥 체인지의 방향으로 ▲안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것과 ▲잘하고 있는 것을 훨씬 더 잘 하는 것, 두 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의 사업구조와 수익구조를 아프리카 초원에 적합하게 탈바꿈 시키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 딥 체인지 1) 안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것
김준 사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배터리와 화학 분야를 집중 공략하는 딥 체인지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No.1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투자는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를 포함한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하기로 했다.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25GWh에서 2020년 110GWh로, 다시 2025년에는350~1,000GWh로 초고속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시장 상황 및 수주 현황을 반영하여 생산량을 작년 말 기준 1.1GWh 수준에서 2020년에는 10GWh로 늘린 뒤 2025년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30%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한번 충전으로 500Km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2018년까지, 700Km까지 갈 수 있는 배터리는 2020년 초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화학 사업은 현재와 같은 국내 생산 중심, 기초 화학제품 (Basic Chemical) 중심의 사업구조로는 제한적인 성장에서 탈피하기 어렵다고 보고, ▲내수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소비지 중심 생산 능력 확보 ▲고부가 분야인 포장재(Packaging) 및 자동차(Automotive) 용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M&A는 과감하고 지속적으로 실행하기로 했으며, 이미 고부가가치 패키징 분야의 기술과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다우케미칼의 EAA사업 인수를 진행 중에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전략을 통해 SK종합화학을 글로벌 10위권의 화학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 딥 체인지 2) 잘하고 있는 것을 훨씬 더 잘 하는 것
SK이노베이션은 석유와 윤활유 및 석유개발 사업은 글로벌 파트너링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딥 체인지를 추진키로 했다.
석유사업은 동북아–동남아–중동을 연결하는 이른바 3東 시장에서 생산–마케팅–트레이딩 연계 모델을 개발하고,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이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동북아에서는 원유 공동 조달(Sourcing) 및 반제품 교환 (Swap) 등 수급 분야에서 협력 모델을 찾고, 북미에서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 것도 추진할 예정이다.
윤활유사업은 고급 윤활유의 핵심 원료인 그룹III 기유 시장에서의 글로벌 1위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여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구조 개선도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그룹Ⅲ 기유 시장은 지난 ‘15년 4.2백만 톤에서 ‘25년 6.3백만 톤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석유개발사업(E&P)은 저유가로 수익성은 악화되었지만, 저유가에서도 사업기회가 존재하는 만큼 전통자원은 베트남, 중국 중심으로, 비전통자원은 북미에서 균형 잡힌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현지에서 셰일 자원을 생산 중이며 올 초에는 석유개발사업 본사를 미국으로 옮긴 바 있다.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딥 체인지는 에너지·화학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플러스 알파(+α)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라며 “에너지·화학 중심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위해 현재의 딥 체인지도 새로운 딥 체인지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 간담회에 대해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기업가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영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딥 체인지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는 급속히 커지게 될 것이며, 김준 사장이 밝힌 딥 체인지는 우리나라 주력 산업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시켜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