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결식 아동 도시락 지원 7년째 이어져
2024.12.20
– 울산CLX 내 전체 21개 공정 중 13개 공정에서 안전 검사, 설비 등 교체
– 150여개 협력업체와 공동 작업…하루 최대 5,000명, 연인원 27만명 투입
– 최적운영(Optimization) 활용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수 효율성 자랑
– 철저한 안전·보건·환경(SHE) 관리 통해 무사고·무재해 이어가는 중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부회장 정철길, www.SKinnovation.com)이 울산CLX에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를 실시하고 있다.
정유·석유화학 설비는 안정성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운전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2-3년 마다 주기적으로 가동을 멈추고, 정밀검사, 정비, 노후설비 및 촉매 교체 등을 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중질유분해공장(HOU)을 시작으로 울산CLX의 전체 21개 공정 중 13개 공정에 대한 정기보수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 정기보수는 12월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미 제2 정유공장(No.2 CDU), 중질유분해공장(HOU)에 대한 정기보수는 완료했고, 현재 제3 정유공장(No.3 CDU), 제1 고도화 시설(No.1 FCC), 제2 방향족 제조시설(NRC), 제2파라자일렌 공장(No.2 PX) 등 4개 공정의 정기보수를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는 7개 공정의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다.
울산CLX는 통상 매년 8~9개 공정의 정기보수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3개 공정이 대상이 됐다. 최근 1, 2년 사이 울산아로마틱스, 넥슬렌 등 신규 공장이 들어선데다 올해 보수 주기가 겹친 공정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정기보수에는 15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하며 분야의 하루 최대 5,000명, 연인원 27만명의 용접, 전기, 배관 기술자와 근로자들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조선업 불황 등으로 침체에 빠진 울산지역 경제에 다소나마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기보수에서도 SK이노베이션의 차별적인 경쟁력인 옵티마이제이션(Optimization), 곧 최적운영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정기보수 기간에는 공정 가동이 전면 또는 부분 중단되는 만큼,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량이 줄어들게 된다. 정기보수 기간 중 발생하는 일시적 생산량 감소는 안정적 설비 구동을 위한 일종의 기회비용으로 간주된다.
SK이노베이션은 생산량 감소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정기보수 1년여 전부터 생산관리 및 생산, 최적운영 부서 담당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간 수급계획을 정밀하게 예측∙분석해 작업 일정을 정한다.
또한, 석유∙화학 사업이 국제유가, 제품가격 등 시황에 따라 손익의 향방이 결정되는 점을 고려해 제품별 시황 전망을 계획 수립에 반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 하고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적의 보수 일정을 도출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미리 재고를 확보하고, 혹시 있을지 모를 재고평가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까지 마련해 최적의 제품 재고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래서 매년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거래처들에 공급 차질을 초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해진 기간 안에 최적의 정기보수를 완료해 공정운전 및 제품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정기보수 담당 인력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교육 프로그램은 안전·품질 관리역량과 기술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설계한다. 물론, 대부분의 실무 작업을 수행할 협력업체 구성원들의 기술역량 제고를 위한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기보수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 2011년 베트남 제1의 정유∙화학회사인 BSR사의 첫 정기보수 때 운영∙관리 서비스를 담당했다. 최근에는SK종합화학이 중국 시노펙과 합작해 중국 우한시에 설립한 석유화학 생산법인 중한석화의 정기보수에도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설비를 분해하고 옮기고 손질하는 정기보수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역량도 글로벌 최고 수준을 지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안전·보건·환경경영 강화를 위해 2012년 CEO 직속으로 SHE(Safety·Health·Environment) 본부를 설치했으며, 울산CLX에서는 SHE 관련 업무의 컨트롤 타워인 SHE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생산·설비·SHE 담당 조직과 협력업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SHE 위원회는 정기보수 기간 중 매일 두 차례 이상 SHE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작업현장 정리정돈 등 기초적인 안전관리 작업부터 보수 현장의 유해∙위험요소 제거, 작업자의 SHE 이해도 점검을 위한 면담 등이 폭넓게 이뤄진다. 작업자가 SHE 관련 시정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
울산CLX는 2012년부터 p 밀폐공간에서 작업할 때 주기적으로 유해공기를 측정할 것 p 유해위험물질을 다룰 때 지정된 개인보호구를 착용할 것 등 총 8개 항목의 안전철칙(Safety Golden Rules)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이를 위반한 구성원은 상벌위원회에 넘겨져 징계를 받게 된다. 또한, 철칙을 자주 어기는 협력업체는 작업장 출입을 금지하고,협력업체 정기 평가에 SHE 관리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여러 공정에서 한꺼번에 난이도 높은 작업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는 정기보수 중에는 협력업체가 단 한번만 철칙을 어겨도 출입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김운학 울산CLX 설비본부장은 “비용과 시간이 더 들더라도 안전을 제 1 기준으로 삼아 보수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 중임에도 무사고· 무재해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