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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으로 ESG 품격 높인 제주유나이티드FC
2021.12.24 | SKinno News

▲ 제주유나이티드FC가 새롭게 선보인 폐플라스틱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을 입고 있는 선수들

 

현존하는 우리나라 프로 축구단 중 가장 오래된 팀은? 1982년 12월, ‘유공 코끼리 축구단’으로 출발한 SK에너지 소속 축구단인 제주유나이티드FC(이하 제주UTD)다. 대한민국 프로 축구 역사 자체이자,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주역이었던 이을용 선수 등 수많은 레전드가 몸담았던 곳이기도 하다.

 

제주UTD는 지난해 K리그2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1년 만에 K리그1로 재승격해 새로운 시즌을 맞았다. 이번 시즌에서 제주UTD는 탄탄한 팀워크와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최종 4위에 올랐다. 더불어 대표 공격수인 주민규 선수는 올 시즌 34 경기에 출장해 22골을 넣으며 K리그1 최다 득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지난 10월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전북현대모터스와의 경기에서 제주UTD 주민규 선수가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재생 유니폼인 ‘제주바당’을 입고 골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이처럼 대세 프로 축구단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제주UTD 선수들이 지난 10월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전북현대모터스와의 경기에서 주황색의 홈 유니폼이 아닌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K리그의 상·하위 스플릿*이 결정되는 이날 경기에서 제주UTD 선수들이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재생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ESG**를 실천한 것이다.

(*) 스플릿 : K리그의 상위 6팀과 하위 6팀을 결정짓는 시스템

(**)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에서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뜻한다.

 

| 프로 축구단의 ESG 품격이란 바로 이런 것! 팬들과 함께 만든 제주UTD의 폐플라스틱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

 

제주UTD가 새롭게 선보인 ‘제주바당’ 유니폼은 버려진 페트(PET)병을 업사이클링해 제작됐다. ‘제주바당’의 ‘바당’은 제주어로 ‘바다’라는 뜻이다. 제주UTD의 기존 주황색 유니폼과 차별화를 두고, NO플라스틱을 통해 깨끗해지는 청정 제주 바다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유니폼의 색상으로 파란색을 사용했다.

 

또한, 제주바당 유니폼의 패턴은 곡선형 무늬를 띤다. 이는 깨끗한 제주 환경 및 페트병이 재생 유니폼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담은 에코(ECO), 청정 제주 바다와 제주도민의 참여로 거대해진 제주의 청정 파도를 담은 웨이브(WAVE)라는 두 가지 컨셉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 제주UTD가 새롭게 선보인 폐플라스틱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을 입고 있는 선수들

 

‘제주바당’ 유니폼이 더욱 특별한 것은 그동안 팬들이 ‘그린포인트 제도***’를 통해 모은 페트병으로 만든 재생 유니폼이기 때문이다. 기존 대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40~50% 감소 효과가 있는 재생 유니폼을 만들기 위해선 통상 50개의 투명 페트병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 그린 포인트제도 : 경기장에서 투명 페트병을 반납하여 포인트를 쌓고, 포인트로 구단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즐길 수 있는 제도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유니폼을 비롯해 그간 여러 개의 재생 유니폼이 선을 보인 적 있었지만, ‘제주바당’ 유니폼은 제주와 제주UTD에 애정을 가진 팬들이 직접 페트병을 모았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10월 24일 경기 전까지 제주UTD 팬들이 모은 페트병은 무려 19,255개로, 목표치였던 5천 개를 훌쩍 넘어섰다. 이 페트병을 길게 늘어트리면 제주월드컵경기장부터 제주도의 관광명소인 외돌개까지의 거리(3,851km)다. 실제로 ‘제주바당’ 유니폼을 착용한 선수단의 반응도 뜨거웠다.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기존 유니폼 못지 않다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아울러 유니폼은 팬들의 요청 쇄도로 250벌 한정 판매됐으며, 출시 8시간만에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UTD의 주장 주민규 선수는 “연고지 청정 제주를 아끼는 마음뿐만 아니라 승리를 향한 제주UTD의 강력한 도전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멋진 유니폼이다. 무엇보다 팬들이 직접 모은 페트병으로 만든 유니폼이기에 더욱 뜻 깊다. 팬들이 환경을 지키고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승리의 갑옷을 만들어준 것이다. 청정 제주를 지키는 파란 물결을 만나 주황색 심장이 요동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보호 의지뿐 아니라 연고지인 제주에 대한 애정까지 담아내면서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를 위한 ESG 가치를 창출하고, 친환경 스포츠마케팅의 새로운 기준을 선보인 제주UTD!

 

앞으로도 제주UTD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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