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무자원 국가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까지
<SK이노베이션 미국 석유개발 광구>
우리나라 대표 민간 자원개발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월, 美 휴스턴에 설립한 자회사 ‘SK E&P America’를 통해 미국 석유개발회사 ‘플리머스(Plymouth’와 ‘케이에이 헨리(KA Henry)’가 보유한 미국 내 석유 생산광구 2곳의 지분을 전량 인수했는데요. 이를 발판으로 전통적 석유개발 사업은 물론 셰일가스/오일을 비롯한 비전통자원 개발사업에도 본격 참여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자원도, 기술력도 없었지만 석유개발의 본거지인 미국에서 ‘아메리칸 드림’ 을 현실화하기까지 어떤 노력이 숨어 있을까요? 광복70주년을 기념해 오늘은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독립을 꿈꾸며 실천했던 도전과 노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순탄치 않았던 에너지독립의 꿈
무자원 산유국을 향한 SK이노베이션의 꿈은 지난 30년전 시작되었어요.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겪으며 기업이든 나라든 자체 자원을 확보하지 않으면 언제든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위기 의식과 함께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는데요. 이때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1982년 자원기획실을 설립하며 에너지독립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 시작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석유개발 기술력과 전문 인력이 부족한 데다 해외진출마저 순탄치 않았는데요.
SK이노베이션(당시 유공)은 1983년 미국 ‘코노코(Conoco)’社와 함께 참여한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 개발부터 1984년, 미국 옥스코(OXCO)社와 함께 참여한 아프리카 모리타니아 광구 개발까지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성공 가능성 5% 미만의 사업. SK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줄기 희망을 찾은 에너지독립과 무자원 산유국의 꿈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이 장악한 석유개발 시장에서 기술력과 전문인력이 전무했던 SK의 도전은 무모해 보였어요. 하지만 최종현 선대 SK회장의 열정과 독려에 힘입어 좌초 위기에 처했던 석유개발사업은 계속되었습니다.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은 사업으로 꾸준히 노력해야만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며 직접 직원들을 독려하고, 실해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좌초 위기에 처했던 석유개발사업에 힘을 실어 주었던 것이죠.
SK이노베이션은 1984년, 북예멘 마리브 광구에서 유징(油徵, 지하에 원유가 존재한다는 징후)을 발견하고, 40개월이라는 전 세계 석유개발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최단기간 내 원유 생산이라는 쾌거를 일궈냈어요. 이는 전 세계 석유개발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최단기간 이죠! 또한, 국내 기업 최초로 원유 생산을 해냈다는 기록을 세웠답니다.
<1988년 1월, 북예멘 마리브에서 생산한 원유를 싣고 입항하는 Y위너호>
실패하더라도 에너지독립에 도전, 또 도전!
북예멘 마리브 광구에서 성공에 뒤이어 1989년, 미얀마에서 처음으로 독자 개발권을 획득하며 원유 탐사에 나선 SK이노베이션은 4년간 무려 5,600만 달러를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때, 실패가 두려워 포기했다면 지금의 SK이노베이션이 없겠죠? 1990년대 IMF 외환위기로 기업의 생존 자체가 위협 받는 상황에서도 에너지 독립을 위한 도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도전한 결과, 1996년 SK이노베이션은 마침내 페루 8광구에서 원유를 상업생산하기 시작했어요!
<페루카미시아 유전 전경>
999년에는 베트남 15-1 광구의 광권 획득에 성공했죠. 베트남 광구 역시 4년여 간의 탐사와 개발 끝에 2003년 상업생산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죠? 수많은 실패 끝에 드디어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에 순풍이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무자원 산유국 대한민국’, 도전이 만든 아름다운 결과
무자원 산유국의 꿈은 최태원 SK 회장까지 이어졌습니다. 불굴의 도전 정신과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2007년 베트남, 2008년 콜롬비아, 2010년 페루 LNG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2011년 브라질 광구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어요.
특히, 브라질 광구 매각은 매각 대금만 무려 24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 민간 기업이 거둔 자원개발 계약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죠.
<SK이노베이션 미국 석유개발 광구>
또 처음에 소개해드린 아메리칸 드림, ‘미국 오클라호마 광구’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셰일혁명’의 본거지인 미국에서 수평시추와 수압파쇄 기술을 활용해 하루 5,00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며, 그 중 약 15%는 셰일층(근원암)에서 시추하고 있어 사실상 셰일자원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화제랍니다. 국내 기업 중 해외 자원광구에서 셰일가스∙오일을 직접 생산하는 곳은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죠!
무자원 산유국, 에너지독립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끝없이 달려온 SK이노베이션. 앞으로도 신념을 가지고 세계로 뻗어가는 SK이노베이션을 기대해주세요
🙂